이렇게 슬플땐 노래를 부르자
Le☆S☆Ca - Behind Moon
가전제품27호
2016. 11. 12. 09:55
그 계절은 지나가고
벽에 건 추억도 벗겨 떨어졌어
가벼워진 짐과 맞바꾸어
감기에 걸렸던 태풍 치던 밤
[호노카] 있지, 무슨 일이야?
[쿄코] 어디에 있는 거야?
[호노카] 그런 목소리가 가슴에 박히니까
[레나] 정말 약간 울 것만 같아져
[All] 참 치사한 표현이지
얼마만큼의 빛이 있어야
그대의 마음이 보이나요?
두 번 다신 만날 수 없을 정도라면
[레나] 달 뒷편에서 춤추어 밝혀 줄게요
[All] 그대가 주었던 편지라면
뜯지 않고 밤 속에 넣어 두었어요
희미하게 아린 달 아래에서
서로를 놓지 않도록
[레나] 잡았던 손의 온기가
[All] 아직 사라지질 않아
[쿄코] 여행을 마친 친구에게 받은
민트티는 겨울의 향기가 났어
[호노카] 스쳐지난 상냥한 사람들이
껴안고 있던 망설임의 맛
[레나] 대답 없는
[쿄코] 사랑도 있어
[호노카] 알고 있어도 가슴이 삐걱대니까
[쿄코] 정말 약간 악물고 싶어
[All] 참 약한 삶의 방식이지
어슴푸레한 달 표면에서
그대의 말을 찾았어요
조용한 꿈의 세계라면
[쿄코] 부서질 정도로 안아 줄 거야?
[All] 그대 없는 세상에서는
그 무엇도 전부 시들고 말아
춤추다 지쳐 잠들 때까지
놓지 않고 있었던
[쿄코] 그대의 품 속에서
숨을 멈추고 싶어
그대조차도…
[쿄코] 얼마만큼의 빛이 있어야
[호노카] 그대의 머리카락을 만질 수 있나요?
[레나] 두 번 다신 만날 수 없을 정도라면
[All] 달 뒷편에서 불타 버려도 좋아
그대가 주었던 편지라면
밤하늘에 살며시 뜯었어요
희미하게 아린 달 아래에서
서로를 놓지 않도록
잡았던 손의 온기가
아직 사라지질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