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시 요스케를 좋아합니다. 특촬 배우들은 무엇보다 젊고 그만큼 경력이 얕은 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개중에 크게 '사연이 많은' 인물은 그다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연기자 경력을 n년째 이어 오고 있는 인물이 레귤러를 맡는 경우도 적지 않고(당장 봐도 금년작 류소우저의 키시다 타츠야도 연기 경력이 10년째다), 그런 사람이 말하는 연기나 (연기자로서의 것뿐만은 아닌, 더욱 다층적인 의미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듣다 보면 굉장히 가슴에 와닿는 것이 많기도 하다. 그럼 키시 요스케는 뭐 경력이 많냐? 안 젊냐? 그렇게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키시 요스케는 1993년생으로 젊은 편인 싱어송라이터이고, 인디 데뷔를 한 지는 좀 되었어도 메이저 데뷔를 이루어낸 것은 2018년 12월 5일, 지금으로부터 1년..
버스의 조그만 창으로부터 빛이 쏟아져 들어오면 눈부신 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네 앞머리가 흔들렸어 꾸밈없는 말들을배낭에 채워 담아 왔으니까아무것도 없는 맨발의 초원에서여름 하늘에 키스를 하자 너는 언젠가의 소년 뺨을 적시며 여행을 떠나자며 신발을 닦았지 다시 한 번 날 생각이라면 푸른 하늘까지 데리고 가 줄게 그 누구도 아닌 너를 찾아서 뭉게구름에 닿을 것 같아 망설임 같은 건 불어 날리고 너른 하늘에 띄우자 마음을 열고 팔을 뻗고 꿈을 앞지르는 어린아이 같아 빛을 향해서 아름답게 핀 해바라기 같은 이야기 꼭 쥔 표를 잘 숨겨 왔으니까 조금 돌아왔지만 이것만은 실수가 아니야 네 미소와 눈물로 주머니가 넘치고 있으니까 새하얀 세계의 구석에서 어느 틈엔가 키스를 하자 너는 언제나 웃고 농담을 하고 부서지는 ..
차례차례로 끝나 가는 소셜 게임. 옛날이라면 또 몰라도 요즘 게임은 이미 예산도 다 들어가 있고, 개개의 요소를 보면 인기가 안 생기는 게임이라도 근사한 점을 볼 수가 있지만…… 『아오조라 언더 걸즈』만큼 극단적인 녀석은 좀처럼 없다.정말로 근사한 점이 잔뜩 있어서, 그것만을 이유로 나는 플레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상업적으로 말하면 단 하나의 치명적인 결점이, 모든 것을 허사로 만들고 있었다. 그 결점이란…… 메인이 되는 게임 시스템의 결함. 어지간한 정도가 아니다. "옥의 치명상"이라 할 정도로 나빴다. 『아오걸』은 흔히들 말하는 학원 아이돌계 게임이지만, 다른 게임과 겹치지 않는 테이스트의 아이돌 일러스트도 귀엽고, 3D 모델도 나름대로 멋지다. VR 기능으로 (2D로도 볼 수 있음) 입체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