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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은하수의 소리를 들었어
꿈 속에서 닫힌 눈꺼풀 속의

상냥함으로 흘러넘칠 듯한
그 별빛 하늘과 어둠의 틈
들리나요

녹색 코트를 걸친 별은
무엇이든지 따뜻하게
감쌀 터인 별이라서

왼손에 꽃을 갖고 있다면
오른손에는 사랑하는 왼손을 쥐지

선로에서 무너질 듯한
멜로디의 교차점을
만나고 헤어지고선

기쁨을 기뻐하고
슬픔을 슬퍼하면서
다시 노래할 수 있으니까

깜박이며, 7일의 하늘
숫자는 필요없어
대답도 필요없어

거꾸로 서 보기도 하고
굴러 보기도 하자
웃고 있을 수 있도록

노래의 시작은 언제나 소리가 어긋나 있어
가로등의 모양이 음표를 닮아 있어도

돌아가는 길은 엔진 소리
테일 라이트, 헤드라이트
잠들지 못하는 거리

네가 밤의 저편에 빨려들 것만 같은 건
가슴 속에 별의 조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야

눈에 띄는 일 없도록 쓴 모자는
네가 가진 빛마저도 숨겨 버리잖아

올려다보면 빌딩이 하늘
네온의 교차점에
별은 보이질 않고

빛의 수만큼 채워지는
어두운 곳은 채워져 가
쓸쓸함의 몫만큼

지지 말아 줘, 우리의 하늘
아침 안개는 개고
바람은 향기롭게

정신 차리면 걸어 나가고 있네
그 소리를 흥얼거리네
웃고 있을 수 있도록

선로에서 무너질 듯한
멜로디의 교차점을
만나고 헤어지고선

기쁨을 기뻐하고
슬픔을 슬퍼하면서
다시 노래할 수 있으니까

깜박이며, 7일의 하늘
숫자는 필요없어
대답도 필요없어

거꾸로 서 보기도 하고
굴러 보기도 하자
웃고 있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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