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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에 젖은 플래시백
목이 마르고 먼지투성이에
아무것도 없는 그 거리 같아
네게 하지 못했던
말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여름이 올 때마다 거품처럼
문득 끓어올라
기다려 론리 포틴 소다
이제는 놓아 줘
빈 캔의 표면을 타고 흐르던 여름 방울이 비추던 헤븐
그야 론리 포틴 소다
잊지 않을 거야, 여름 소나기가 아팠었어
딱히 어렵게 생각한 결과는 아니고
가슴 설렘이라든가 해바라기라든가
어느 틈엔가 이미 사라져 있었던 거야
네 땀투성이
T셔츠에 달린 태그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웃는 버릇과
요란한 매미 소리와 비의 예감
기다려 론리 포틴 소다
기억나질 않아
그때의 맛, 풀린 신발끈에 맺혀 있었는데
그야 론리 포틴 소다
시간이 지나도 흔들린 채로 희미하게
서늘함이 남는 아지랑이
그날 문득 사라진 네 목소리가
지금도 계속 새겨져서 떨어지질 않아
네가 되고 싶어서
따라했던 피부의 그을음
언젠가의 리그렛
닿을 때마다 조그마해져 가지만
기다려 론리 포틴 소다
데리고 가 줘
빈 캔의 표면을 타고 흐르던 여름 방울이 적시던 헤븐
분명 론리 포틴 소다
지금도 계속 그 거리 어딘가에서
탁 트인 푸른 하늘 아래
언제까지고 론리 포틴 소다
잊지 않을게, 오직 너만이 여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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